▲ 사진/ 위암으로 사망한 김민경 (다모 출연 모습)

지난 3일 ‘다모에 출연했던 배우 김민경의 사망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故 김민경은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2003년에는 다모폐인을 만들며 화제를 모았던 MBC 미시리즈 '다모'에 출연, 남장여자이자 김민준의 호위무사로 열연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다. 그는 마지막까지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른살 꽃다운 생명을 앗아간 위암은 어떠한 병일까?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국립암센터가 발생한 ‘통계로 본 암 현황’에 따르면 2009년 남성이 가장 잘 걸리는 암 1위로 20.3%를 여성이 잘 걸리는 암 3위로 11.2%를 차지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외과 이해완 교수의 자문을 받아 위암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는 복부의 왼쪽 윗부분에서 갈비뼈의 아래에 위치해 있으면서 우리 몸의 소화기관 중에서 가장 넓은 부위를 차지한다. 식도를 통해 넘어온 음식물을 저장하고 소화효소를 이용해 잘게 부수어 미즙(chyme)을 만들고 이를 소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위가 한국인의 암 발생률을 높이는 주범이 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인의 식생활 특성에서 기인한다. 전통적으로 맵고 짠 음식에 과식, 과음의 습관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은 위암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위암이란?

   
▲ 위암 환자의 위내시경 사진
위암이란 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암)을 일컫는 말로,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해 보면 다양한 종류의 위암이 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위선암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위암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 위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그리고 장막층의 4층으로 구분된다. 위암은 초기에는 점막층에서 발생하지만, 점차 자라면서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침범하여 위벽 밖으로 퍼지고, 또한 림프절이나 혈관을 통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점막 및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위암을 조기 위암이라 부르고, 그 이상으로 암이 진행되었을 때를 진행성 위암이라 부른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위암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암이었으나, 미국이나 유럽에서 발생률이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현재는 폐암에게 선두를 내어준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이 가장 흔한 암으로(20.2%; 2002년 중앙암등록 보고서), 남자의 경우 전체 암발생자의 24.0% (1위)를 차지하고, 여자의 경우는 15.3%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암의 발생률을 보면 인구 10만 명당 남자는 60명, 여자는 39명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 증상
   
▲그림2:  그림1과 동일한 환자의 위를 절제하여 펼친 모습. 위의 하부에 위치한 궤양을 동반한 위암이 육안으로 관찰됨.
위암의 초기단계에서는 특이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사람들은 종종 초기의 모호한 명치 부위의 불편감과 소화불량 증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는 이러한 증상이 위염으로 잘못 판단되어 수개월간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만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상복부의 통증은 위궤양에 의해 발생되는 증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음식물의 섭취나 제산제에 의해 완화되지 않는다. 위암이 진행되면 체중 감소, 식욕부진,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위암이 발생되는 위치에 따라서 삼킴 곤란, 위장관 폐쇄,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 원인
최근 위암의 형성은 복합적인 인자들에 의하여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숙주(환자) 요인, 환경요인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 진행된다고 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인정했다. 그 밖에도 위암 발생을 유발시키는 위험인자로는 다량의 소금 섭취, 훈제를 하거나 건조시키거나 소금에 절인 고기나 생선, 태운 고기, 소금에 절인 야채 등의 섭취를 들 수 있다. 반대로 신선한 야채 및 과일 (특히 감귤류), 고섬유질의 빵 등은 위암의 발생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기호식품의 하나인 담배는 위암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로 취급된다. 술은 위암의 발생 위험에는 실질적인 영향은 없으나, 과음에 의한 영향 불균형이나 낮은 사회 계층으로의 전락이 위암 발생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커피는 큰 영향이 없으나 녹차는 위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진단
환자의 증상 및 신체검사를 통해 위암이 의심되면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위암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상부위장관 내시경 또는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이용한다. 이 두 종류의 검사는 환자의 선호도나 검사의 시행 가능여부 등의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암의 확진을 위해서는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이용하여 암이 의심되는 조직을 떼어내어 병리학적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위암 세포가 몸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술(CT) 또는 양전자단층촬영술(PET)을 시행하게 됩니다.

■ 치료
위암의 치료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위암은 주위 림프절로 전이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수술을 할 때에는 질환이 있는 부위의 위는 물론이고 그 주위의 림프절도 포함하여 함께 절제해야 한다.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질병의 치료에 있어서도 덜 침습적이고, 더 많은 기능의 보존, 수술후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도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기법들이 발전되어 많은 부분의 복부질환이 복강경 수술로 대치되고 있다. 또한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이 본원을 비롯한 여러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주 초기의 병변에 대해서는 내시경을 통한 점막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전신 상태가 불량하거나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는 항암제를 이용한 화학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다. 그 밖의 방법으로는 면역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 예방
   
▲ 위암의 원인은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이나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 1) 소금을 많이 먹는 것은 위암 발생과 연관이 높으므로 짜게 먹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2)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태운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3)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위암 발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4)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발생시키는 발암물질로 인정되었기에 한국인에 있어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치료하는 것은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암 발생을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일상에서의 생활 습관을 바꾸는 각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예방하려고 노력해도 위암의 발생을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없으므로 이 단계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위암에 대한 표준 검진 프로그램에 따르면,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40세 이후에는 2년에 한번 위내시경 또는 위장관조영술을 권하고 있다. 또한 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초기의 모호한 명치 부위의 불편감과 소화불량 증세가 있을 때에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헬스코리아뉴스-

Posted by 쎄이 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