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가끔 예기치 못한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이번 일도 그런 케이스다. 의약전문지 기자생활하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최근 헬스코리아뉴스에 한통의 제보가 날아들었다.

SK케미칼의 붙이는 소염진통제 ‘트라스트’ 이야기다. 광고를 워낙 많이 한 탓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제보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의약품 부작용에 대해 이래도 되는 겁니까?
SK케미칼 트라스트 부작용 관련 피해사례와 대
기업 SK의 뻔뻔함에 너무도 분하고 화가나서 몇자 적어서 보냅니다.
용과 사진(흉터)을 첨부합니다..
제 연락처는 017-***-****입니다..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대기업의 당당함에 분하고 억울합니다.

지난 9월쯤 아침에 일어나서 팔에 근육통이 있는거 같아서 출근하면서 트라스트를 부착했습니다.

그런데 점심 먹으면서부터 트라스트를 부착한 팔이 쑤시고, 타들어가는 느낌이 나서 트라스트를

조심스럽게 띠려고 했는데, 심한 통증과 함께 살점이 떨어져 나갔고 피가 났습니다.

정말 아파서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통상 48시간 지속이라 하지만, 제가 부착한 시간은 겨우 7시간 정도입니다)

회사 의무실에 가서 드레싱을 하고, 약을 발라서 치료를 했지요. 그 후, 두 달 가까이 집에서

회사에서 마데카솔을 사다가 바르고, 드레싱하는 등 상처치료를 했습니다.

상처 부위가 오른손 팔꿈치 부분이여서 활동에 너무 지장을 주고, 회사 업무(사무직)를 보기가

어려워 정상 생활을 할 수 없어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 이후, 상처는 아물었지만 보기 흉한 흉터가 남았고 주변에 빨간 기운이 남아있어, 계속 간질

간질 합니다.

나중에 상처는 아물었다고 하면서, 회사 간호사가 그러더군요..

부작용 같은데.. 제조회사(SK 케미칼에)에 문의를 해보라고요.. 주변 사람들도 부작용에 대해

항의를 해보라고 해서, 고객상담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상처(흉터) 사진도 같이 보냈지요.

그런데 메일을 보내도 1주일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혹시나 해서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니, 아주 일반적인 답변의 글이 있더군요..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하면서 답변을 메일로 보냈다고...

근데 보냈다는 그 메일은 정말 화를 돋구더군요..

<답변 내용입니다.>

먼저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고 불편함 드린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외용제(파스,밴드)가 피부와 접촉하여 가려움증, 부어오름 등의 피부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트라스트의 경우에도 설명서에 나와있는데로

환자에 따라 부착 후 떼어낼 때 피부가 벗겨질 수 있고 떼어낸 후 체질에 따라 피부발적,홍반,가려움증, 수포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 즉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트라스트 피부 부작용의 경우 부착을 중지하면 알러지 반응은 사라지게 됩니다만,

고객님의 경우는 아직 가려움증이 남아있다고 하셨는데요...

현재 상태에 대해 전문의의 정확한 소견을 받아 조치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트라스트에 사용되는 점착제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으나

사람의 피부는 방어체계가 어느 동물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피부자극은 천차만별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연구소에서는 그러한 사항들을 개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객님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고객님의 불편사항과 의견을 잘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기가막히고 화가 나더군요.. 이렇게 평생 남을 흉터가 생겼는데도, 늘상하는 아주 형식적인

답변으로 메일을 보내고, 홈페이지상에는 다 해결된 것처럼 게시를 한 것에 대해 아주 기분이

불쾌했습니다.

* 이래서 제가 화가 치밀어서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첨부한 사진을 보고도 그런 말씀이 나오시나요?

이게 단순 가려움증, 부어오름, 수포 등등 이런 증세가 아닌데도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답변을 정중히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제 상처는 살점이 뜯어져 나가서 1달 넘게 매일 드레싱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입니다.

단순 찰과상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직접 와서 한번 보시고 말씀을 하세요..

제 상처를 보고 의사도, 우리회사 간호사도 굉장히 깊은 상처라고,,,

트라스타 붙여서 생긴 상처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이해가 안되는 상처라고 하는데....

이렇게 유연하게 여유있게 대응을 하시는 태도에 무척 대단한 감동이 듭니다..

또한 이 흉터는 평생 갈 거 같은데...

당신 가족중에 이렇게 된 사람이 있어도 그렇게 쉽게 생각을 할 지 의문이 드네요..

전문의에게 상담을 해보라고요? 그 소리 듣자고 어려운 시간내서 글 올린게 아닙니다..

제 상처에 대해 보상이라도 받아야 할거 같다고 전문의가 해주신 말씀입니다..

제가 너무 정중히 표현을 해서 이렇게 고마운 답변이 왔는지 모르겠네요,

언론플레이라도 해야 좀 더 관심을 가지실려나??

다시한번 사진을 제대로 한번 봐주세요..(그 사진의 흉터가 어떤 아픔과 상처, 불편함이 수반된 상처인지..)

이번 메일에도 어떻게 답변이 오나 한 번 기대하겠습니다..

이렇게 언론 어쩌구 하니까.. 몇일 있다가 직접 전화가 왔더군요..

메일 보고 전화했다고 하면서, 다시 한번 형식적인 메일과 같인 답변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왜 이제야 연락을 했냐고 하며, 항의를 하자 아무말도 못하면서,,

죄송하다고,, 제가 보낸 내용은 좋은 의견으로 받아들여 졌으며 임상실험에 좋은 자료로 쓰겠다고

하더군요.. 교육받은 대로 앵무새같은 대답한 하는데..

그 소리가 저한텐 자꾸 약올리는 소리로 들리더군요..

당신 가족이 그렇게 상처가 나도 그런식으로 대답하겠나고,,화를 냈더니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더군요..

그러더니,, 나중에는 다시 한번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전화를 준다고 해놓고 아무 연락도 없은지 벌써 1주일이 넘어가네요..

그리곤 홈페이지에는 제가 항의한 글은 싹 삭제를 하셨더군요..

어쩜 이렇게 이런 조치는 신속한건지 참...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제 개인생각으론 그렇습니다..

정말 거대 조직에서 보기엔 사사로운 민원거리겠지만, 저 개인에겐 중요한 일이고, 상처입니다.

이로 인해 팔에 상처 말고 심적으로도 안좋은 일만 되었습니다..

소비자가 대기업을 믿고 그 상품을 쓰는 이유 때문에 왜 이런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후에 발생할 저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를 생각하니 안타까고, 아직까지도 이런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영업활동을 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고객만족활동도 참 한심스럽네요..

저 같은 약자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인거 같아서 이렇게 메일 보냅니다..

첨부로 상처 사진을 첨부합니다.


사실 이 사건은 약물의 부작용이라기보다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다.

트라스트를 붙였다가 발생했다는 제보자 허모씨가 보낸 사진은 끔찍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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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헬스코리아뉴스는 약물 부작용이나 안전성에 대해 소비자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연락처 : 02-364-3113 <헬스코리아뉴스 편집국> 이메일 : admin@hkn24.com
Posted by 쎄이 헬스